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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는 이민자에 '최루가스' 쏘며 저지한 미국

<앵커>

가난과 범죄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중남미 국가 사람들이 미국과 멕시코 접경으로 계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국경장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을 향해 미국은 최루가스를 쏘며 저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발음이 들리더니 철제 장벽 앞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앞다퉈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민 수용을 요구하는 시위대 5백 여명이 국경 장벽을 넘으려 하자 미 국경수비대원들은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습니다.

[중미 탈출민 : 최루가스가 터지면서 많은 어린 아이들이 의식을 잃었고, 내 딸도 최루가스를 들이켰습니다. 임신한 여자들과 많은 남자들도 최루가스에 의식을 잃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미국 정부는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를 잇는 국경검문소 도로를 모두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중남미의 가난과 범죄를 피해 티후아나로 몰려든 중남미 국민들은 모두 5천 여 명, 대부분 미국 망명이나 이민을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하루에 100명 정도의 신청 접수만 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미국에 조속한 망명신청 접수를 촉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 탈출민들이 신청을 승인받기 전까지 미국 땅에 못들어 올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쟁점화를 위해 이민자 문제 해결에 시간을 끌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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