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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전으로 수익 보장"…수십억 끌어모아 흥청망청

"달러 환전으로 수익 보장"…수십억 끌어모아 흥청망청
달러 환전 고수익을 미끼로 수십억대 투자금을 끌어모아 호화생활을 하며 탕진한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달러 환전 사업 투자자를 모집해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로 55살 A씨와 공범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등은 광주·대전·부산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투자금의 최대 10% 수익을 약속하며 광주에서만 50명으로부터 68억 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스포츠도박을 즐기는 세계 각국 누리꾼을 대상으로 달러 환전 사업을 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부추겼습니다.

실제 달러 환전 사업을 하지도 않았고, 많은 돈을 맡기거나 다른 투자자를 소개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심리적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스포츠도박 대신 '스포츠롤링'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대학 세미나실을 빌려 투자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부동산과 신용 등을 담보로 억대의 대출을 받아 A씨 등에게 건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장부를 분석한 결과 A씨 등이 이런 방식으로 끌어모은 투자금이 전국적으로 2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A씨 등은 투자금으로 수익금을 충당하는 '돌려막기'로 범행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돌연 잠적했습니다.

비싼 수입 자동차를 몰고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 등이 흥청망청 써버리는 바람에 경찰에 환수된 범죄 수익금은 아직 한 푼도 없습니다.

경찰은 지역별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사건 관계자를 조사하는 한편 돈의 흐름을 추적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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