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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중국인 위안부 할머니 별세…中 생존자 14명

'살신성인' 중국인 위안부 할머니 별세…中 생존자 14명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펑런서우 할머니가 향년 93세로 별세했습니다.

베이징청년보는 펑런서우가 어제(22일) 새벽 5시쯤 중국 후난성 웨양시의 한 복지시설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펑런서우 할머니는 14살이던 지난 1938년, 마을 사람 50여 명을 구하기 위해 일본군에 위안부로 끌려가, '살신성인' 위안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펑런서우는 위안부 생활 중 건강이 나빠져 버려졌다가 인근 주민에 의해 구조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1944년쯤엔 펑런서우의 동생 펑주잉 역시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부가 됐습니다.

펑런서우는 오랫동안 위안부 피해에 대해 함구하다가 2016년에야 조카에게 이를 털어놨고, 올해 중국위안부문제연구소에도 피해를 진술했습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들 자매에 대해 "올해 새롭게 찾아낸 위안부 생존자"라면서 "지난 7월 연구팀이 자매를 방문해 진술을 기록했고, '22'를 통해 기부된 기금으로 펑런서우의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22'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애를 다룬 영화로, 할머니들의 육성을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22'는 2014년 촬영 당시 알려져 있던 중국인 위안부 피해 생존자 수를 의미합니다.

상하이사범대학 중국 위안부연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생존해있는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는 펑주잉을 포함해 14명에 불과합니다.

(사진=봉황망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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