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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53 : 베스트셀러 도장 깨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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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책영사의 베스트셀러 도장깨기 첫 번째 주인공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6월 출간 이후 9주간 베스트셀러 1위, 그리고 11월 지금도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인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우울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내용으로 이뤄지는데요.

총 12주 동안 받은 상담 내용을 정신과 의사 '선생님'과 '나'의 대화로 풀어놓습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저자는 자꾸 타인을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그것이 자기비하로까지 이어진다고 선생님께 털어놓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힘내라고 말하는 게 아닌, 나와 비슷한 사람이 전달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나와 같은 사람이 이렇게 있구나'라는 공감과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요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힐링 에세이'가 서점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의 독자들이 구입한 다른 책들도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임낫파인', '아무 생각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등, 독자들이 자신의 힘든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책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또한 위의 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제목이기도 한 '죽고 싶지만'이라는 표현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짜로 죽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저자가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은 것은 경도의 우울감을 계속 느끼고 그것을 없애고 싶어서, 나아가서는 더 잘 살고 싶어서일 겁니다.

이러한 책의 내용을 '죽고 싶지만'이라는 제목으로 묶는 것은 과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 건 아닐까요?

(글: 인턴 김나리,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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