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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블랙 프라이데이' 국내도 대대적 할인전

<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목요일엔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중국 광군제 때도 떠들썩했는데, 이번 주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잖아요. 우리나라 업체들도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벌써 클릭 열심히 할 준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지금이 또 광군제처럼 쇼핑 '대목'입니다. 미국의 연간 최대 세일 기간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하죠. 우리 시간으로는 이번 주 토요일이 됩니다.

전에는 이날이, 미국인들이 새벽같이 대형 유통매장 앞에 줄을 섰다가 문 열리자마자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뉴스에서 보는 날이었는데 이제 '국경 없는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다 보니까, 국내 유통업체들도 핵심 세일 기간을 11월 이 시기에 맞추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 이미 시작한 곳들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 매일 온라인포털 검색어 같은 곳에 오르내리고 있는 스포츠웨어 온라인몰들 있잖아요. 이곳들이 지금 겨울 패딩이나 방한복들을 대대적으로 세일해서 그렇습니다.

보통 다음 주 초나 길게는 12월 초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들 특히 백화점, 대형마트, 창고형 매장들 같은 주요 유통점들은 내일부터 금, 토, 일 이번 주말에는 거의 모두 할인 행사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점포를 가시든 대규모 세일이 있을 텐데요, 할인율이 일정하진 않지만요.

잘 찾아보면 최대 50에서 80%인 품목들도 있으니까, 내가 평소에 관심 있었던 품목을 더 내려주는 데가 어딘지 좀 비교해 보시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전에 연말 세일이라고 하는 그것들이 11월로 좀 앞당겨진 거 같은 모습이네요.

<기자>

네, 국내의 한 대형 신용카드사가 최근 몇 년간 11월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온라인쇼핑을 한 내역을 빅데이터 분석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정확히 2년 전 2016년 11월부터 기존에 온라인쇼핑에서 가장 대목이었던 12월보다 11월에 돈을 더 많이 쓰는 걸로 역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격차가 점점 더 늘어나는 모습이 보입니다.

게다가 이번 통계는 해외 직구족들을 같이 집계한 게 아니라, 국내 온라인몰을 이용한 것만 추린 건데도 그렇습니다.

대체로 11월의 온라인 쇼핑은 직구나 국내 쇼핑이나 30대, 특히 여성들이 주도하는데요, 증가율만 놓고 보면 올해는 특히 40대 이상, 그중에서도 50대 여성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게 눈에 띕니다.

전에는 어떻게 보면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 세대가 더 저렴하게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몰들을 능숙하게 왔다 갔다 하고, 정보도 더 많고 해서 이 기간에도 기회를 더 많이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50대, 60대도 온라인쇼핑에 대한 장벽이 많이 사라진 건 물론이고요. 11월에 온라인을 통한 세일 소식 같은 정보를 사전에 빠르게 확인하고 있는 걸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 기간에 5, 60대 포함해서 소비자들이 명심해야 될 부분 그런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알려주시죠.

<기자>

네, 이번 주말은 직구족과 그래도 아직 직구는 어려우니까 국내에서 쇼핑을 하겠다. 이런 편으로 나눠질 것 같습니다.

좀 주의하셔야 할 것이 요즘에 직구의 이점도 노리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하고 비교해도 편하다고 많이 이용하시는 게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이웃을 통한 구입입니다.

그런데 이게 결국, 해외에 살고 있거나 하는 개인을 통해서 구매 대행하는 거잖아요. 대부분 믿을 만한 분들이겠지만, 돈은 보냈는데 물건이 제대로 안 오는 사고가 생기는 경우가 꾸준히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쪽지는 계속 주고받고 그러면서 끝내 물건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오랜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헷갈립니다.

이런 경우에 "개인이라서 어쩔 수 없다. 진짜 싸게 하는 거라 어쩔 수 없다."면서 현금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거는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소비자가 보호받기 쉬운 지불방법이 아닙니다.

인스타그램 같은 걸로 구매대행을 하시더라도 되도록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는 곳을 통해서 사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취소도 가능하고요.

그리고 어쨌든 상행위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계좌이체만 끝까지 고집한다. 그러면 탈세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 거죠.

부득이한 경우에 경찰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나한테 남은 거는 계좌번호나 블로그 주소 정도밖에 없고 저쪽은 사업자 번호도 없는 개인이면 내 돈을 돌려받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추적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감안을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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