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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 김경두, 아직도 컬링장 제집처럼…밤마다 왜 가나

<앵커>

여자 컬링 팀 킴의 폭로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경두 씨가 그제(19일) 밤 의성 컬링장에서 저희 취재진과 마주쳤습니다. 팀 사유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특정감사 이후에 밝히겠다면서도 뭔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1호 컬링장인 경북 의성 훈련원은 팀 킴의 폭로 이후 가동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컬링장의 운영권을 김경두 씨가 독점해 왔는데 출입문을 폐쇄해 일반인은 물론 선수들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한창 선수들이 훈련을 해야 할 대낮 시간에 사정상 휴무한다는 의성컬링원의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런데 김경두 씨 일가가 올 때만 컬링장 문이 열린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밤이 되자 컬링장 안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고 주변에서 김 씨의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은 2시간을 기다려 컬링장에서 나오는 사람이 김경두 씨 부부임을 확인했습니다.

[김경두/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 : (밤마다 오신다고 하던데, 뭐 하러 오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 (들고 계신 게 감사받을 때 준비하시는 서류인가요?) ……. (관리하시는 분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들어오신 건지…) 감사받고 인터뷰하겠습니다.]

김 씨의 손에는 서류뭉치와 메모장이 들려 있었습니다.

[김경두/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 : 평생, 이 일로 살았습니다. 분명히 (인터뷰)할 겁니다.]

문제는 김 씨가 의성 컬링 훈련원장에서 물러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컬링장을 제집처럼 드나든다는 겁니다.

김경두 씨 일가가 컬링장을 장악하면서 정작 컬링장의 소유자인 의성군청 관계자조차 출입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 의성군청 관계자 : 토지와 건물이 의성군으로 돼 있는데 당연히 의성군에 키가 있어야 하는데 문 여는 것 자체를 못 하는 거야. (열쇠를) 안 주니까.]

훈련원장에서 물러난 김경두 씨가 무슨 자격으로 계속 컬링장을 독점 출입하는지 또 밤마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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