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도 간판' 안바울, 봉사 시간 조작 의혹…일부 시인

<앵커>

병역 특례에 따른 봉사활동 조작 파문이 또 불거졌습니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 선수에 이어서 이번에는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 선수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로 병역 특례 대상자가 된 안바울은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그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남양주의 모교에서 30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유도 대표팀의 공식적인 훈련 일정과 봉사 활동 날짜가 겹쳐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지난 7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날에도 안바울은 봉사활동을 했다고 서류에 적었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안바울은 SBS와 전화통화에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당시에는 남양주의 모교가 가까워서 봉사활동을 했지만 진천 선수촌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거리가 멀어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할 수 없었다며 조작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이어 34개월 동안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유도회는 안바울이 조작을 시인하면서 진천선수촌 퇴촌 처분을 내렸고 이번 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금호연/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 : 지금 상황에서는 대표팀 할 수가 없죠. 국민 정서가 그게 받아들여지겠습니까.]

축구대표팀의 장현수가 서류 조작으로 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선례가 있어 안바울도 문체부의 특별 감사에서 조작이 사실로 밝혀지면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 힘들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