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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들이받고 정류장 돌진…아침 시내버스 '공포의 질주'

<앵커>

오늘(17일) 아침 서울에서 시내버스가 차량 10대를 들이받고 버스 정류장까지 덮쳤습니다. 이 버스는 정류장을 다 부수고 반대편 버스와 부딪히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내버스가 쓰러진 오토바이를 밀어붙이듯 질주합니다.

이어 서행 중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더니 중앙선을 넘어 검은색 SUV는 아예 밀면서 나아갑니다. 결국에는 버스 정류장까지 덮칩니다.

사람들이 놀라 도망치는데도 계속 내달린 버스는 정류장을 모조리 부순 뒤 마주 선 버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전농동 떡전사거리에서 회기역 방향으로 가던 202번 버스가 승용차와 화물차 10여 대와 충돌한 뒤 버스 정류장까지 박살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버스정류장 천장과 유리벽은 박살 났고 달려 있던 의자는 사라졌습니다. 정류장 도착 안내판은 완전히 망가져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입니다.

버스기사 58살 노 모 씨와 다른 차에 타고 있던 10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뚝뚝뚝 소리가 났어요. 차에 부딪히는 소리. 그러다가 그 버스가 그냥 틈을 타고 뱀처럼 그냥 앞으로 직진했어요, 정거장까지.]

경찰은 사고 직전 버스기사 노 씨가 오토바이 운전자와 승강이를 벌인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홧김에 버스 앞에 오토바이를 세운 채 자리를 떴는데 노 씨가 오토바이를 치고 도로를 내달린 겁니다.

노 씨는 오토바이를 치우려 내리려는데 버스가 갑자기 움직였다며 경찰에서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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