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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사실이라면…이재명 정치인생 '최대 위기'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도 쭉 들으면서 생각하셨겠지만, 이 문제는 이제 단순히 누가 트위터를 썼느냐를 넘어섰습니다. 재판 끝에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그동안 나왔던 사생활 문제들 하고는 차원이 다른 타격을 이재명 지사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사 입장에서는 총력을 기울여서 대응을 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문 후보님 대통령 되면, 꼭 노무현처럼 될 것이다", "문재인 아들은 아직 고용정보원 다니나"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는 이렇게 후보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재명 지사를 비난하는 네티즌들과 치열하게 설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가족이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한다"는 등 익명에 기대 막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체를 두고 설이 분분했지만 경찰 고발까지 가게 된 건 패륜 수준의 글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민주당 내 친문 중심의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전해철/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 TV 토론회 : 이재명 후보 측의 가족분하고 연관이 있다는 많은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이재명/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 TV 토론회 : 사실이 아닌 걸 제가 증명해야 합니까? 제가 마녀입니까?]

이재명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 문제와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고 김부선 씨와 스캔들도 아직 수사 대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지난달 16일) : 가까운 사람들이 했다면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책임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지사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자신을 검찰에 넘긴 경찰을 고발하려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만류하자 고발을 접은 바 있습니다.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하려는 시도였으나 민주당 내 부정적 기류도 감안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이 지사는 도정에 전념하며 검찰 수사를 돌파하겠다고 호언해 왔지만 '혜경궁 김씨' 문제는 차원이 다릅니다.

'혜경궁 김씨'가 부인 김혜경 씨로 확인된다면 치명적인 정치적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정직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하고 대선 주자로서 입지도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17일) 경찰 발표에 대해 여당과 정의당은 사법부 판단을 지켜보자며 공식적으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고, 한국당 등 세 야당은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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