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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묵지도 않았는데…연맹에 숙박비 '허위 청구'

<앵커>

SBS가 여자 컬링 '팀 킴' 파문과 관련해서 지난주부터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따로 확인한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돈 문제입니다. 감독진 측은 선수들이 쓰지도 않은 숙박비를 연맹에 허위 청구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컬링협회가 대한컬링경기연맹에 제출한 숙박비 영수증입니다.

국가대표였던 '팀 킴' 선수들이 촌외 훈련을 위해 의성에 있는 한 업소에서 묵었다는 증빙자료로, 2016년 7월 한 달 동안만 40박 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컬링연맹으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심지어 평창올림픽이 열린 지난 2월에도 140만 원을 '팀 킴' 선수들의 숙박비로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의성에서는 숙소 외 장소에서 묵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미/평창올림픽 컬링대표팀 선수 : 저희는 아파트에서 숙소 생활을 해왔고…(모텔·호텔에서 거주하며 훈련한 적은 없었나요?) 의성에서는 없습니다. ]

해당 숙박업소도 "지난 2년간 '팀 킴' 선수들이 머문 적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선수들은 올림픽 전까지 경북체육회가 임대한 아파트를 숙소로 이용했는데, 이사할 때 부족한 보증금의 일부도 자신들의 상금으로 채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선영/평창올림픽 컬링대표팀 선수 : 저희 상금에서 하는 게 어떻겠냐 해서 저희는 숙소를 이사해야 하니까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그 숙소 보증금을 저희 돈을 넣어서 이사를 갔고요.]

선수들은 의성군민의 격려금을 포함해 지난 3년간 상금 입출금에 관한 정보를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그제(14일) 경북도의회 감사에선 활동비와 훈련비 외에 의성 컬링훈련원 운영비로만 해마다 1억 5천만 원씩 김경두 씨 계좌로 지급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경두 씨 측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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