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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대우 없었다" 해명에…팀킴 "팬 선물도 먼저 뜯어봐" 폭로

<앵커>

평창올림픽 여자컬링팀 선수들이 지난주 저희 SBS를 통해서 김경두 씨 일가, 감독진의 전횡을 폭로했었죠. 하지만 감독진이 이를 부인하자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팬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들까지 다 먼저 뜯어볼 정도로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막아왔다고 추가 폭로를 했습니다.

먼저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나온 선수들은 '부당한 대우가 없었다'는 감독진의 지난주 해명을 반박하며 "선수 개인에게 오는 편지와 선물까지 이들이 먼저 뜯어봤다"고 말했습니다.

[김선영/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 : 저희에게 온 팬분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습니다.]

[김은정/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주장 : 저희가 외부와 많이 연결돼 있거나 더 성장하거나 이렇게 하면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선수들은 평창 올림픽 당시 인터뷰를 할 때마다 반드시 김경두 전 연맹 회장 직무대행의 공적을 언급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인터뷰 (지난 2월) : 김경두 교수님이 한국(컬링)의 새 역사를 쓰셨는데 저희가 또 그 아래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김선영/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 : 조금이라도 다른 얘기를 꺼내면, 그런 말은 굳이 안 해도 된다고 항상 혼내셨기 때문에…]

선수들은 감독진의 전횡은 결국 한국 컬링을 사유화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은정/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주장 : 컬링이 발전하고 인기가 있는 것보다는 결국에는 '컬링을 이끌고 갈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이 말을 하고 싶으신 거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팀킴의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이끌었던 캐나다 코치 피터 갤런트도 선수들을 거들었습니다.

갤런트 코치는 이메일을 통해 "김민정 감독은 선수보다 자신이 더 주목받고 싶어 했지만 전문성이 떨어졌고, 훈련에 나온 것은 10% 정도에 불과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선수들은 더 이상 이런 감독진과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며 고향 의성에서 새 감독과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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