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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너무 귀여워서"…동물원에서 미어캣 훔친 남자의 최후

동물원에서 미어캣 훔친 남자의 최후
한 20대 청년이 귀여운 동물에 넋이 나가 징역살이를 할 뻔한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호주 '야후 7 뉴스' 등 외신들은 23살 제시 후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9월 중순, 후커 씨는 친구와 함께 호주 서부지역에 있는 퍼스 동물원으로 놀러 갔다가 한 동물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생후 1달 된 새끼 미어캣에 푹 빠져 넋을 놓고 보던 후커 씨는 급기야 무모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새끼를 훔쳐 집으로 데려가 애완동물로 키우는 겁니다.

후커 씨는 허리까지 오는 울타리 너머로 몸을 숙여 잽싸게 미어캣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박스 가방에 넣은 다음 크게 음악을 틀어서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했습니다.
동물원에서 미어캣 훔친 남자의 최후
하지만 미어캣과의 행복한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사건 바로 이틀 뒤 현지 경찰이 퍼스 동물원에서 130km 떨어진 남부 베벌리에서 후커 씨를 찾아내 체포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주, 후커 씨는 법정에서 4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새끼 미어캣을 동물 암시장에 팔 의도가 없었고 자신의 행동이 어리석었다고 인정한 덕분에 겨우 징역형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커 씨는 퍼스 동물원에 찾아가 직접 사과하고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마음은 고맙지만 굳이 동물원에서 일할 필요는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7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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