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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이수역 폭행 영상 SNS 공개 파문…"2차 가해" 청원까지

산이, 이수역 폭행 영상 SNS 공개 파문…"2차 가해" 청원까지
래퍼 산이가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사회적 논란이 큰 사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영상을 산이가 공개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이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산이가 올린 영상은 앞서 공개된 바 있는 영상으로, 술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성적 모욕을 느낄 수 있는 심한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인물들은 모두 모자이크로 처리되어 있으나, 지난 14일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진짜 사건 관련 영상인 것인지, 어떤 상황에서 찍힌 것인지, 촬영이 합법적인지, 악의적인 편집이 가해지지는 않았는지 등이 파악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산이가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영상을 SNS에 올린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법촬영물을 자신의 공식계정에 올려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남 래퍼 산이의 처벌을 청원한다. 더불어 불법촬영물을 촬영해서 업로드한 작성자도 속히 찾아내서 처벌하길 청원한다"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새벽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여성 두명과 남성 세 명간에 시비가 붙어 폭행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양측이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일단 '쌍방폭행'으로 모두를 입건했다.

이 사건은 폭행 사건에 연루된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 됐다. 이 여성은 폭행을 한 남성들이 "메갈 실제로 본다"는 등의 말을 했고, 남성이 자신의 언니를 발로 차는 바람에 "언니가 머리를 계단에 부딪혀 피가 많이 났다"라고 주장했다.

글이 올라온 후 온라인상에서는 "여성 혐오주의 범죄"라며 논란이 커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폭행당했다"라는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청원글이 올라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후 여성들의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이 담긴 영상들이 사건현장 영상이라고 퍼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SBS funE DB, 산이 페이스북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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