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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이라면서 술·담배…이호진 전 회장 '보석 취소' 요청

<앵커>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간암 치료를 받는다면서 7년 넘게 병보석으로 풀려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간암 환자라는 사람이 마음대로 밖을 쏘다니면서 술·담배까지 하고 다닌다는 증언이 나와서 검찰이 법원에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월 400억 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간암 수술을 이유로 두 달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된 뒤 이듬해 보석으로 풀려나 지금까지 7년 8개월째 풀려나 있는 상태입니다.

이 전 회장은 집과 병원만 다니도록 제한돼 있었지만, 서울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간암 환자인데도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황제 보석"이라며 즉각 보석을 취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남근/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 정말 병보석의 취지에 맞게끔 병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그것이 아니라면 병보석 취소 신청을 법원에 낼 것을 촉구(합니다.)]

검찰은 언론 보도 등으로 볼 때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가 보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대법원이 이 전 회장 사건을 사실상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해 실형 선고가 예상된다며 법원에 보석 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열리는 다음 달 12일 보석을 취소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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