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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쫙 빼줍니다' 화장품 광고…절반이 허위·과장

<앵커>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또 깨끗이 씻어준다는 화장품들이 요새 꽤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식약처가 조사를 해보니 절반 정도는 그런 효과가 없는 일반 화장품이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미세먼지 같은 노폐물이 흡착돼 나온다.

미세먼지 차단과 세정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제품들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렇게 광고한 제품 53개를 조사해봤더니 27개 제품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업체에 제품의 효능 효과를 입증하는 실증자료를 요구했더니 내용이 부적합하거나 아예 근거 자료를 내지 못한 업체도 상당수였습니다.

[권오상 과장/식약처 사이버조사단 : (문제 있는) 해당 품목 광고 업무 정지 2개월에 해당하는 행정처분을 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런 허위 과장 광고를 앞으로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현행법상 식약처 심사를 받아야 하는 기능성 화장품은 총 11가지로 피부 미백과 자외선 차단제, 피부 주름 개선 등은 포함되지만 미세먼지 차단이나 제거 기능은 심사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식약처가 별도로 조사에 나서지 않는 한 소비자가 가려낼 방법이 없는 겁니다.

[소예진/화장품 이용 시민 : 아무래도 사회적인 그런 트렌드를 이용해서 마케팅을 한 거니까 그게 과하게 과장됐다고 하면 아무래도 기만당한 느낌….]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차단 및 세정 기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화장품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만큼 상시 점검 같은 제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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