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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 미사일 기지 이미 파악…미국이 일부러 흘렸나?

<앵커>

그런데 말씀드린 대로 저 기지들은 우리나라와 미군이 오래전부터 감시를 해오던 곳들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저 연구기관에 미국 정부가 어떤 의도를 갖고 그동안 모은 정보들을 흘린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정밀 감시해 온 북한 핵미사일 기지 13곳은 사거리별로 분포됐습니다.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준중거리 미사일 스커드 기지는 CSIS가 공개한 삭간몰을 비롯해 북한 남부에 3곳이 나란히 배치됐습니다.

실제 한미 군 당국의 자료에는 삭간몰 위치와 영문 지명까지 적시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동해안을 따라서는 중거리 화성 12형 기지 3곳, 북한 중북부 지방에는 중거리 노동미사일 기지 3곳이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기지는 북·중 접경지역에 3곳, 중부 내륙에 1곳 등 모두 4곳입니다.

[노재천/합참 공보실장 : (CSIS 공개 기지는) 우리 군과 한미 공조 하에 감시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여기에 단거리 KN-02와 종류가 불분명한 미사일 기지를 합치면 북한 미사일 기지는 20곳 가까이 됩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꽁꽁 숨겨왔지만, 핵시설 신고 리스트에 포함하는지가 북한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는 곳입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상업용 (위성) 사진으로는 정확한 미사일 기지 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미 정보기관의 어느 정도 조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CSIS에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인데 군 당국은 미국 의도와 관련한 언급은 피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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