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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깨알 같은 글씨로 정답 메모" 숙명여고 문제유출 수사결과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정답 유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구속된 전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딸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오늘(12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쌍둥이가 1학년이던 지난해 6월부터 이후 5번의 시험에서 문제와 정답이 유출된 것으로 결론 내리고, A씨와 쌍둥이 자녀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쌍둥이 동생이 만든 '암기장' 등에서 정답을 메모해둔 사실이 발견됐고, 실제 시험을 치른 시험지에서는 미리 외워온 정답 목록을 조그맣게 적어둔 흔적도 나왔습니다.

또 A씨가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지가 교무실 금고에 보관된 날에 각각 근무 대장에 시간 외 근무를 기록하지 않고 야근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문제 유출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시험지가 금고에 보관된 날마다 야근을 한 만큼 이때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것으로 추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쌍둥이 자매는 모두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올해 1학기에 학원에서는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고, 피의자들이 말을 맞춘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 부녀와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3명에 대해서는 "문제유출을 알면서 방조했는지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이승환, 영상편집: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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