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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종로 고시원 화재…출입구 막혀 피해 키웠다

<앵커>

오늘(9일) 새벽 서울 종로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20명 가까운 사상자를 냈습니다.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민정 기자. (네, 종로구 화재 현장입니다.) 불이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출입이 통제된 고시원 건물 출입구가 보이는데요, 수색작업은 오전에 종료가 됐고, 감식반이 현재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5시쯤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불길이 거세 구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혁민/서울종로소방서장 : 대부분 일용 근로자들이 계셨기 때문에 출입구가 봉쇄됨에 따라서 많은 피해가 발생을 (했습니다.)]

소방대원 170명이 투입돼 화재 2시간 만인 오전 7시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짜리 건물인데 2, 3층이 고시원으로 불이 난 3층에 26명, 옥탑방에 1명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 일부는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앵커>

김민정 기자, 방금 소방 관계자 말을 들어보니까 출입구가 봉쇄돼서 대피가 쉽지 않아서, 그래서 인명 피해가 컸던 모양이죠?

<기자>

네, 화재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경보기도 울리지 않았고 급하게 대피하다 창문에서 떨어져 다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화재 목격자 : 그냥 우당탕탕 큰 소리 났고 불이야 하는 소리에 일단, 그 소리에 다 깼어요. 밖에 나와 가지고 3층 보니까 301호 쪽에서 불길이 있어 가지고…]

모두 잠든 새벽 시간에 3층 출입구 쪽에서 불이 나 출구가 막혀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각 호실에 탈출용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따로 비상계단과 스프링클러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다급한 나머지 사상자들이 완강기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층 거주자는 24명으로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마다 설치된 화재 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방화 가능성이 있는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내일 오전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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