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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TV만 켜봐도…'짝퉁 차이나' 탈피 어려운 이유

상하이의 한 공장을 급습하니 짝퉁 프라모델이 쏟아집니다.

키덜트족에 인기가 높은 이 성인용 완구는 정품이 수십만 원에 달합니다.

[루자오민/단속 경찰 :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가짜 상품을 팔았습니다. 팔려나간 상품이 330억 원어치나 됩니다.]

저장성 경찰은 짝퉁 약 판매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해외 약품을 섞어서 만들어 팔았는데, 멀쩡한 병원도 이런 약을 구매했다는군요.

[탕샤오화/단속경찰 : 이 가짜 약들엔 서양 약품 성분이 섞여 있습니다.]

안후이성 경찰의 타겟은 불법 온라인 저작물입니다.

남이 애써 쓴 웹툰, 웹 소설 같은 온라인 저작물을 무단으로 게재해 돈을 번 일당을 잡아들였습니다.

[왕타오/단속 경찰 : 이 무단복제 작품들의 조회 수가 18억 9천만 번에 달하고, 무료 회원은 45만 명이나 됩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이렇게 짝퉁 단속에 열심입니다.

리커창 총리가 짝퉁 팔다 걸리면 전 재산을 탕진시키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짝퉁 근절, 즉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식재산권 침해를 문제 삼아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짝퉁 공화국, 지식재산권 절도국 이런 오명을 완전히 털어버리겠다는 거죠.

[위츠커/국가판권관리국 국장 : 강력한 법 집행을 통해 저작권 보호는 더욱 강화되고 있고, 저작권 시장의 질서도 계속 향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의지는 TV만 켜봐도 금세 의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TV 채널마다 우리나라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을 그대로 베낀 중국산 짝퉁 프로그램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TV 프로그램 형식은 누구나 생각하는 아이디어일 뿐이라며 수수방관하는 한 짝퉁 공장 열심히 단속한다 해도 중국의 이미지 변신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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