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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이에게 비소를…후속조치 알려달라" BCG 백신 논란에 높아진 분노

1살 미만 아이들에게 맞추는 BCG 경피용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접종을 마친 아이의 부모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발표가 나온지 하루만인 오늘(8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청원이 100여 건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bcg 백신 논란
청원인들은 대부분 자신을 아이 엄마라고 소개하며 "정확한 현 상황과 문제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후속 조치라도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신을 생후 5개월 넘은 아기 엄마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은 "저희 아이도 문제의 BCG를 맞았다"며 "피내용 BCG가 수량이 없어 경피용 BCG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맞춰줄 때 접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피용 BCG 기사를 접한 후 손발이 덜덜 떨리고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겠다"면서 "밤새 기사만 검색하면서 눈물 흘리고 무지한 내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비소는 독극물에도 쓰이는 물질로,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1/38이 결코 적은 양이 아닌걸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초과 수치와 문제점이 될만한 상황, 문제가 생겼을 때 그에 따른 후속 조치까지 상세하게 정부가 나서서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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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청원인은 "저출산 국가라고 출산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태어난 지 4주 만에 아기들에게 독약을 주사하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냐"며 "회수가 조치냐? 이미 맞은 아이들은 체내 배출도 안 되고 축적되면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고 나오는데 부모 마음이 어떻겠냐"고 분개하기도 했습니다.

한 청원인은 "왜 이런 사실을 미리 확인하지 않았으며, 이를 묵인하고 계속 유통되었다는 게 너무나 화가 난다"며 "숫자 뒤에 숨어서 이상 없다고 부모들 눈 가리고 입 막으려 하지 말라. 정확히 확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BCG 백신은 결핵 예방을 위해 한 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접종하는 것입니다. 피내용(주사형)과 경피용(도장형) 두 종류 인데, 식품의약안전처는 어제(7일) '일본산 경피용 백신'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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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백신은 '일본BCG제조'사가 만들고 한국백신상사에서 수입·유통한 경피용건조BCG백신(제조번호 KHK147, KHK148, KHK149)입니다. 해당 백신에 들어있는 비소량은 0.039㎍(0.26ppm)으로 1일 허용 기준치의 1/38 수준이라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회수해야 하는 백신량은 모두 14만 2천 팩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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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성은 해당 백신에 대해 검사 결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식약처는 국내에 이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피내용 BCG 백신이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회수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피내용 BCG 백신 접종이 가능한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 372개소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SBS8뉴스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질병관리본부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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