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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V] "내가 기억력 천재가 될 수 있다고?"…'기억의 궁전' 기억법을 공개합니다

기억과 망각. 무언가를 기억하거나 잊어버리는 건 우리 삶에서 늘 겪는 일상적인 뇌 활동입니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금고 비밀번호 삼백이십 자리를 한 자리에서 외울 수 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오늘 처음 본 사람 서른 명의 얼굴과 이름을 단 5분 만에 기억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떨까요?

평범한 사람이라도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비법. 기억력이 나빠서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바로 그 비법.

지금 공개합니다.

■ "320 자리 비밀번호를 외워버리다"..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실험 결과

오늘은 특별한 실험이 열린 날. 초등학교 6학년 윤지 양이 SBS를 찾았습니다.

첫 실험은 45개의 그림을 순서대로 외우는 것. 모양과 순서를 빠짐없이 전부 암기해야 하는데요.

불과 3분밖에 안 됐는데 다 외웠다는 윤지 양.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리더니 줄줄 단어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고윤지 / 기억력스포츠 초등부 챔피언 : "숟가락, 강아지, 하트, 안경, 오리, 딸기, 전구, 지구, 하이힐, 돼지, 피자, 사자, 수박, 토끼, 감자튀김, 컵, 말, 태양..바지, 차, 나무, 햄버거."]

그렇다면 더 어려운 건 어떨까. 오늘 처음 보는 30명의 얼굴과 이름을 즉석에서 외우도록 해봤습니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5분 30초가 지나자 다 외웠다는 윤지 양.

무작위로 얼굴 사진을 섞었는데도 차분하게 한 명 한 명 이름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고윤지 / 기억력스포츠 초등부 챔피언 : "정기선, 김태인, 박설화, 박세은, 김도엽, 김유지, 김루나, 이상엽, 이빈, 서준서, 이세은, 김운영, 노체훈."]

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걸까?

[고윤지 / 기억력스포츠 초등부 챔피언 : "이름 한 글자 한 글자에 뜻을 부여해 가지고 얼굴에다 매칭시켜서 외웠어요. 노체훈이란 사람은 옷에 약간 '노'란색 같은 색이 있었고 약간 체육을 잘할 것 같아서 '체' 훈훈해 보인다고 생각해서 '훈'을 기억했어요."]

방청객들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노체훈 / 방청객 : "같이 저도 뒤에서 해봤는데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아 저걸 어떻게 하나?'"]

[이 빈 / 방청객 :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렇게 서른 명 정도 되는 사람의 얼굴을 다 외울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뭘 했는지 살짝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윤지 양도 놀라운데 여기 더 놀라운 사람이 있습니다. 기억력스포츠협회 대표 28살 정계원 씨. 금고 63대의 비밀번호를 즉석에서 모두 외우는 문제인데요.

이 가운데 9대는 비밀번호가 무려 8자리, 마지막 4대는 12자리로 매우 깁니다. 금고의 비밀번호 숫자는 합쳐서 무려 320자리. 그런데..?

[정계원 / 기억력스포츠협회 대표 : "네. 다 외웠습니다."]

불과 12분 5초가 지났을 뿐인데 거침없이 금고를 열기 시작합니다. 보고 누르라고 해도 어려울 듯한 8자리 비밀번호 금고와 12자리 금고까지 열어버린 정계원 씨.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SBS 스페셜 제작진 : "금고에 적은 비밀번호를 저희가 이렇게 다 적어봤거든요. (네.) 엄청 많아요. (하하하. 네. 많습니다.)"]

[정계원 / 기억력스포츠협회 대표 : "평소에 연습하던 형식과는 다르잖아요. 이렇게 또 누르는 것도 있고 해서요. 풀릴 때마다 손맛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비결이 따로 있을까요? 좀 더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정계원 / 기억력스포츠협회 대표 : "숫자를 보면 '이거 어떻게 기억하지?' 싶잖아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는 숫자에 우리가 의미를 부여해야 돼요. 그래서 일단 재료를 떠올리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재료를 그 정보들을 장소에 연결시킵니다."]

■ "기억의 궁전을 아시나요"..기원전 5세기부터 전해 내려온 '장소 기억법'

숫자 자체를 외우지 않고 의미를 부여해 장소에 연결시켜 기억했다는 계원 씨의 말. '기억력 소녀' 윤지 양의 말과 매우 비슷합니다.

[고윤지 / 기억력스포츠 초등부 챔피언 : "장소 기억법을 활용해서 외웠어요. 특정 장소에 아까 그 이미지를 하나씩 넣어가지고 생각해내는 그런 기억법이에요."]

이 기억법의 이름은 '장소 기억법'. 일명 '기억의 궁전'이라고도 불립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유명시인 시모니데스가 무너진 연회장에 깔린 사람이 누구였는지 그들이 있었던 자리를 떠올려 전부 기억해내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요?

[정계원 / 기억력스포츠협회 대표 : "기억의 궁전이라는 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어떤 장소에 여러분들이 기억하고 싶은 정보를 결합시켜서 저장하고 또 인출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은 자기 집을 생각할 수 있겠죠. 첫 번째 장소는 식탁을 떠올려보겠고요. 두 번째 장소는 집에 있는 소파를 떠올려보겠습니다. 세 번째 장소는 TV, 네 번째 장소는 침대를 떠올려보겠습니다. 다섯 번째 장소로는 욕조를 떠올려보겠습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장소를 기억의 궁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먼저 장소를 정한 다음 첫 번째 식탁에 우산을, 두 번째 소파에 초콜릿, 텔레비전에는 바나나, 침대에는 무 욕조에는 우유, 이렇게 장소마다 기억하고 싶은 대상을 배치합니다.

그리고나서 내 머릿속 궁전을 차례로 지나기만 하면 됩니다. 소파, 텔레비전, 침대, 욕조. 어떤 물건을 놓았는지 기억이 나시나요?

정계원 씨가 비밀번호 숫자를 외운 비결도 '기억의 궁전'에 있습니다.

[정계원 / 기억력스포츠협회 대표 : "예를 들어서 3188 같은 경우는 앞에 31 뒤에 88 이렇게 일단 두 개로 나누고요. 앞에 31을 3.1절의 상징적인 유관순 열사를 떠올립니다. 88은 88올림픽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올림픽의 성화봉송을 떠올립니다. 유관순 열사께서 성화 봉송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을 해보는 거예요. 그럼 한 장면으로 전환이 됩니다."]

22는 율곡 이이, 39는 39 당구, 02는 영이 할머니, 58은 오토바이로 바꾸는 겁니다.

그런 다음 식탁 위에서 이이가 당구를 하는 모습을, 소파에서 할머니가 오토바이 타는 모습을, 침대에는 싸이가
말 춤 추는 모습을, 화장실에서 판사가 오이 먹는 모습을, 기억의 궁전에 차례로 배치하는 겁니다.

지능지수, 아이큐가 높아야 가능한 것 아니냐고요?

[정계원 / 기억력스포츠협회 대표 :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 스포츠에도 아이큐 높으신 분들이 대회에 많이 참가하시는데 생각보다 못하시더라고요. 기억력이 아이큐랑 완전 비례하는 건 아니구나. 오히려 후천적인
노력으로 개선되는 부분이 많구나."]

그렇다면 기억력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기억의 궁전'을 이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기억력 때문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한 달 동안의 '기억력 훈련' 결과는?

올해 16살 중학교 3학년 창우는 돌아서기만 하면 잊어버리는 심각한 건망증으로 일상생활과 학교 수업에서
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송창우 / 중학교 3학년 : "선생님이 외우라고 시간을 주면 애들 다 외울 때 저 혼자 못 외우고 그랬어요. 그 다음 날 또 까먹고 그래서 또 외우면 또 까먹고."]

나쁜 기억력 때문에 스스로에게 화까지 났다는 창우.

[송창우 / 중학교 3학년 : "원소기호를 외워야 되는데 외우려다가 하도 안 외워져서 뒤에 선생님 이야기하는 것도 못 알아듣겠고. 답답하면서 짜증 나죠. 점점 저한테."]

이런 창우를 보는 부모님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배연희 / 송창우 군 어머니 : "아이가 '나 공부 안 하고 다른 거 하고 싶어. 다른 게 더 좋아' 이렇게 공부에 취미가 없다고 이야기했으면 덜 그랬을 텐데 공부는 하고 싶고 '나는 왜 안될까'라고 얘기할 때 그럴 때 저도 참 힘들었죠. 옆에서 지켜보기가."]

창우는 한 달 동안 기억력 훈련법을 익혀보기로 했습니다.

[오은영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 "주의력이 좀 더 향상될 수 있는 다양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억을 전략적으로 사용을 못 합니다. 성적이 좋은 학습성취도가 좋은 사람들을 보면 이 전략을 잘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창우 같은 경우에는 이걸 좀 가르쳐줘야 되겠죠?]

올해 전국기억력대회 챔피언 조신영 씨가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한 때 기억력이 너무 나빠 온갖 고생을 다했다는 챔피언.

[조신영 / 2018년 전국기억력대회 챔피언 : "기억력이 엄청 안 좋았어요. 대학생활에도 잘 적응하지 못했고 (학점 가운데) F도 반절 이상이 되고 살기 위해서 기억술을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죠."]

창우가 받은 처방전은 '기억의 궁전'과 더불어 '스토리 기억법'입니다.

[조신영 / 2018년 전국기억력대회 챔피언 : "오히려 말이 안 되고 또 창의적이고 괴상한 이런 이야기가 더 잘 기억이 나요. 머릿속에서 생생한 이야기가 기억이 나야 해요."]

평소 암기해야 할 것이 있을 때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창우지만 이제는 뇌가 좋아하게끔 스토리와 이미지를 만들도록 훈련했습니다.

■ "러일전쟁 이긴 건 일본의 똥침 덕분?"..한국 근현대사 줄줄 외우는 초등학생

한 달 뒤 창우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송창우 / 중학교 3학년 : "(쓸 수 있는 데까지 써봐) 틀릴 것 같아서. 하하하."

과거 창우에게 좌절을 안겨주었던 원소기호. 며칠도 아닌 단 몇 시간 만에 암기해서 거침없이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60개에 가까운 원소기호를 외우는 데 성공한 창우.

부모님의 촉촉한 눈빛에서 신기함과 대견함이 묻어나오네요.

[송창우 / 중학교 3학년 : "P하고 인하고 그대로 엮어서 말했어요. '핀' 이렇게 하면 외우기 쉽잖아요? 찌르는 핀도 있고."]

창우는 자신에게 익숙한 이 학원의 공간을 '기억의 궁전'으로 사용해 60개의 원소기호를 차례로 배치했습니다.

[송창우 / 중학교 3학년 : "이 상자한테 붕소, 탄소. 여기 물통이 있거든요. 여기다 질소, 산소를 넣었어요. 이 축음기에다가 나트륨하고 마그네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대단한 발전입니다.

[송창우 / 중학교 3학년 : "놀랐어요. 저도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거든요. 많이 망설이고 거부감이 많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이제 '이 정도는 해볼 수 있겠다. 어느 정도는 외울 수 있겠다' 그런게 좀 신기하네요. 저 자신한테."]

창우보다 어린 학생들에게도 '기억의 궁전'은 유효합니다. 특히 암기 비중이 높은 과목에서 빛을 발하는데요.

[고혜정 / 기억력 강사 : "강화도 조약은 코에다 걸 거예요. 코를 강하게 벌름벌름 거린다고 생각하면 돼요. 배꼽 하면 이렇게 인사하는 걸 생각해봐. '황제가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해서 대한제국 탄생이야."]

역사에 대한 배경을 공부한 뒤 역사 사건에 대한 순서를 신체를 이용해 기억하게 합니다.

[고혜정 / 기억력 강사 : "사람이 왜 기억을 하지 못하냐면 기억을 끄집어 내는 단서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그게 나한테 되게 생소한 단어기 때문이에요. 그럼 그 생소한 단어를 내 머릿속에 집어넣으려면 내가 아는 걸로 바꿔야 들어가요."]

아이들은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요?

[지유건 (12세) / 초등학생 : "(러일전쟁 누가 이겼죠? 아까 들은 거 같은데) 그거 일본이 이겼어요. 러시아가 엉덩이고 그거 일본이 똥침해서 이겼다고. (아. 그렇게 기억했어요?) 네."]

[권요윤 (12세) / 초등학생 : "눈은 운요호 사건, 코는 강화도 조약, 입은 안중근 탄생, 목은 임오군란, 가슴은 갑신정변, 팔은 동학 농민운동, 배는 대한제국 성립, 엉덩이는 러일 전쟁, 무릎은 을사조약, 발은 고종 황제 쫓겨남."]

■ 2주 만에 확 달라진 학생들.."기억력이 달라지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이런 수업을 실제로 하고 있는 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암기가 필수인 영어와 역사에서 아주 고생하고 있던 아이들. 2주 동안 기억법 수업을 해봤습니다.

[최요셉 / 기억법 영어강사 : "idle이란 영어 단어야. 얘가 갖고 있는 한글 뜻은 '게으른' 이야. 떠오르는 이미지랑 게으른 상황을 하나의 웹툰에서 보는 것처럼 연결시키는 거야."]

발음과 뜻을 연결해 'idle은 게으른' 이렇게 외우는 거죠.

[최요셉 / 기억법 영어강사 : "philosophy 는 뭐로 했어? ('연필로 소피는 철학을 공부했다'로요.) 오! philosophy가 무슨 뜻이라고? (철학) 오! 그게 기억이 나야 되는 거야."]

아이들은 2주 뒤 어떻게 변했을까요?

[남은상 / 중학교 3학년 : "운요호 사건, 강화도 조약, 조사시찰단 파견, 임오군란, 갑신정변.. (또!) 홍범도. 어.. 내 기억! 청산리 대첩! (청산리 대첩!)"]

기억법을 이용해서 배운 근대사 사건을 순서대로 적어보라고 하자 아이들은 각자 공부한 만큼 30개에서 50개까지의 역사 사건을 정확히 써내려갑니다. 영어 단어 암기력도 놀랄 정도로 올라갔습니다.

[남은상 / 중학교 3학년 : "기억법 하기 전에는 막 외워도 이틀 지나면 다 까먹었는데 영어 발음 비슷한 단어 찾아서 엮어서 만드니까 기억이 잘 나는 것 같아요."]

'트와이스가 황혼을 등지고 있다' '항해를 시작하면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이렇게나 창의적입니다.

[임진묵 / 조치원 중학교 교사 : "공부하는 것들이 나한테 고난이나 어떤 어려움으로 느껴지지 않고 즐겁게 외웠다는 것. 결과도 물론 의미 있지만 그 과정에 참 큰 의미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장보기 목록을 적은 메모지까지 집에 두고 나올 정도로 건망증이 심했던 주부 정현미 씨.

장보기 목록에 적힌 37가지의 물건을 아예 통째로 외워 마트로 나섰습니다.

과연 장보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정현미 씨 / 주부 : "갑 티슈가 마지막이네. 네, 다 맞아요. '기억의 궁전'법으로 하니까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머리의 기억의 궁전은 집안에서는 신발장에서 시작해요. 신발장 안에 치약이 있다고 상상을 해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화장실 변기에 샴푸가 있다고 생각하고."]

빨래 바구니에는 바나나, 거실 책상에는 사과, 의자에는 소시지. 이런 식으로 집안 곳곳에 장을 봐야 할 물건들을 배치해 기억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렇게 연상 기억을 했을 때 뇌가 활성화되는 부분이 훨씬 많아집니다.

뇌 속 해마는 처음 들어오는 기억을 단기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가 장기 기억으로 보내기도 하고 다시 기억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우리 기억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훈련하느냐에 따라 그 능력이 현저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어쩌면 인생을 바꿔줄 수도 있는 '기억의 궁전'.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기억력 천재' 

당신의 또 다른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 SBS 뉴스의 오디오 특화 콘텐츠 '보이스'가 '보이스 V'라는 이름의 비디오 콘텐츠로 새롭게 단장해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당신이 원하는 뉴스, 당신을 위한 비디오 콘텐츠. SBS 보이스 V.
[보이스V] '내가 기억력 천재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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