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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3.9km 세계 최장 현수교…믿고 건너는 이유

일본 고베시와 아와지시마 섬을 잇는 아카시 카이교 대교입니다.

다리 전체 길이가 3.9km에 주탑 사이의 거리는 1,991m에 이릅니다.

국내 최대 이순신대교의 1,545m보다 더 긴, 세계 최장 현수교입니다.

[누노히로/다리 관리센터 부소장 : 건설비가 약 5천억 엔(5조 원) 들었습니다. 한걸음이 80cm라고 하면 한걸음에 1억 엔(10억 원)씩 든 겁니다.]

다리 위에서 주탑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합니다.

아카시 카이교 대교의 주탑 높이는 290m 이상으로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의 270m보다 20m 이상 더 높습니다.

크게만 만든 것이 아닙니다.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철저히 따졌습니다.

주탑 아래 다리 상판은 최대 1만 4천 톤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만일의 상황에서도 다리가 쉽게 끊어지는 대신 아래로 8m까지 늘어나 하중을 버티도록 했습니다.

시공 전에는 100분의 1 크기 모형을 만들어 시속 280km의 강풍에 견딜 수 있는지도 실험했습니다.

아카시 가이쿄 대교는 이순신대교보다 14년 이른 1998년에 개통됐습니다.

하지만 기초 설계와 안전을 중시한 덕분에 여전히 일본 국민들에게 가장 안전한 다리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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