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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물류센터서 석 달 만에 또 사망 사고

<앵커>

이번에는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을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제(29일) CJ 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30대가 트레일러에 치여 숨졌습니다. 하청업체 소속 직원이었는데, 이 작업장은 지난 8월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생이 감전되어서 숨진 곳이기도 합니다.

TJB 최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대전 문평동 CJ 대한통운 물류센터입니다.

후진하던 트레일러가 다른 차량 뒤로 접근합니다.

초록색 차량의 문을 닫던 협력 업체 소속 직원 33살 김 모 씨는 이 트레일러에 치였는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 날 저녁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지난 8월 20대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컨베이어 벨트에 감전돼 숨진 곳입니다.

불과 석 달도 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반복된 이곳 물류센터는 의약품과 식료품 등을 제외하고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대전과 세종 등 지역 9개 CJ 대한통운 물류센터 전체의 노동환경에 대해 강도 높은 기획 감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홀어머니와 떨어져 대전에서 혼자 생활했던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서 일해 왔습니다.

돈을 모은 뒤 조만간 택배 일도 그만두려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 지금은 힘들어도 여기서 1년만 버텨서 자리 잡겠다고…나아질 테니까 참고 견뎌보겠다고 자리 잡겠다고.]

전국택배노조는 물류센터 안전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으며 CJ 대한통운 관계자는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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