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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에"…미루는 미국, 속내는?

<앵커>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에 열릴 거라는 이야기가 볼턴 미국 안보 보좌관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어차피 11월 중간 선거 이후에 하는 거라면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고 제재가 계속 유지되는 상황에서 초조한 쪽은 북한이라는 미국의 협상 전략이 엿보입니다.

미국의 속내는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새해 1월 1일 이후에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 가능성에 대한 백악관 당국자의 첫 공식 언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 처음에는 머지않아 한다고 말했다가, 지난 9일에는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늦췄습니다.

다시 열흘 뒤에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19일) : 과거 북한과 전쟁할 수 있었지만 지금 보세요. 잘돼 갑니다. 서두를 것 없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인질도 석방했습니다.]

제재가 유지되는 한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한 것은 북한이라는 판단, 또 서두른 정상회담의 결과가 빈손일 경우 쏟아질 미국 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물밑 협상이 성과를 내면 북한의 희망대로 정상회담이 연내로 당겨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연내 종전선언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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