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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와 똑같은 옷 '포착'…터키 "적나라한 진실 공개"

<앵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의 살해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숨진 카슈끄지의 복장을 하고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나오는 CC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오늘(23일) 적나라한 진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과 현지 언론은 사건 당일 카슈끄지가 들어갈 때 입은 옷과 같은 옷을 입은 남성이 영사관 뒷문으로 나오는 모습의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우디 암살팀이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카슈끄지 대역을 만들어 그가 영사관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꾸몄다는 겁니다.

사우디는 반정부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는 정보기관 최고위층도 모르는 독자적 작전이었다며 배후설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 현지 언론은 카슈끄지 사망 당일 사우디 암살 요원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측과 수차례 통화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사우디 왕세자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사우디 측 주장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오늘 적나라한 진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공개 내용에 따라 사우디 왕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과 캐나다는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사우디에 대한 대규모 무기 수출을 중단하거나 계약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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