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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로 가자' 끝 안 보이는 이민자 행렬…"비상사태"

<앵커>

가난과 범죄로부터 벗어나 미국에서 살고 싶다며 걷기 시작한 중남미 이민자들의 행렬이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면 미국 국경에 도착할 걸로 예상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미국행 시도를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규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미 과테말라에서 멕시코 국경으로 넘어가는 다리에 이민자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멕시코 경찰이 국경 통과를 막자 사람들이 강물로 뛰어내립니다.

이민자들은 헤엄을 치거나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 멕시코 땅으로 넘어갔습니다.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 우리는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넜습니다. 온두라스에는 안정적 삶을 위한 기회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갈 겁니다. ]

멕시코 경찰은 강을 건너온 사람들을 막지 않았고 이민자들은 또다시 미국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행렬은 7천5백 명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 가족 모두가 조국을 떠나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행진할 겁니다. 우리는 함께 움직일 겁니다. 절대로 따로 떨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

이민자들이 멕시코를 지나 미국 국경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들의 미국행 시도를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규정했습니다.

"멕시코 경찰과 군이 이민자 행렬을 중단시킬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범죄자들과 신원 미상의 중동 사람들이 행렬에 섞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 병력을 동원해 남쪽 국경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민자 행렬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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