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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서 커브 구간 달리던 열차 탈선…최소 22명 사망

<앵커>

타이완에서는 어제(21일) 오후 승객 360여 명을 태운 열차가 탈선해 22명이 숨지고, 20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타이완 여행 많이들 다니실 텐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열차 객차들이 선로를 이탈해 제각각 꺾여 있습니다.

뒤집힌 객차들은 연결 부위가 뜯겨 나갔고, 객차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타이완 북동부 이란현에서 승객 366명을 태운 이 열차가 탈선한 건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4시 50분쯤 8량의 객차가 모두 선로를 이탈했고, 그중 5량이 뒤집혔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22명이 숨지고 19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1981년 16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철도 사고 이래 타이완 최악의 사고입니다.

타이완 철도 관리국은 열차가 300m 정도 되는 커브 구간을 달리다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승객 : 한동안 심하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열차가 뒤집혔습니다. '펑' 소리가 나면서 뒤집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기관사의 증언을 토대로 선로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놓여 있는 바람에 탈선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열차는 타이완 철도관리국이 2012년 일본에서 도입한 기종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사고 즉시 상황 보고를 받고,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습니다.

수백 명의 군인과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고, 타이완 동부지역 철도 운행은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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