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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난민 환영 행사·반대 집회 동시에…각 1천 명 참가

난민 환영 행사 (사진=연합뉴스)
토요일인 오늘(20일) 서울 광화문 도심에서 '난민 환영행사'와 '난민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양측은 광화문광장을 사이에 두고 주최 측 추산으로 1천여 명씩 모여 각자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서울 세종로공원에서는 국내 주요 공익변호사단체와 인권단체들이 '2018 난민 환영 문화제'를 열고 "한국 시민사회는 난민을 환영하며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난민 환영 선언'을 통해 "다름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를 더 풍요롭게 한다"면서 "모든 사람은 존엄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다름'은 '가짜'나 '혐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州)에서 온 국내 거주 난민 A씨는 "전쟁 등 엄청난 위험에서 벗어나 우리 삶을 새로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은 "난민은 테러리스트나 범죄자가 아니라, 잠시 머무는 손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난민 반대 (사진=연합뉴스)
광화문광장 북단을 사이에 두고 세종로공원의 맞은편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 인근에서는 '난민대책 국민행동'이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를 열고 "국민이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인도적 체류라며 제주의 예멘인 중 75%를 수용해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정부는 인도적 체류 결정을 철회하고 예멘인 전원을 추방하라"면서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과 국가인권위원회에도 비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17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올해 제주도에서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481명 중 339명에 국내 인도적 체류를 허가하고, 일부는 불인정하거나 보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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