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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회사 분할' 기습 강행…산업은행 "법적 대응 검토"

<앵커>

한국GM이 기습적으로 주주총회를 열어서 회사를 연구개발 법인과 생산법인, 이렇게 둘로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한국GM에 8천억 넘게 지원한 2대 주주 산업은행은 주총에 참석조차 못 한 뒤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노조도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노조원 수십 명이 회사 측 용역 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사장실 진입을 시도합니다.

노조원들은 사장실 앞 복도에서 대치하며 회사를 연구개발 법인과 생산 법인으로 쪼개기 위한 주주총회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합원이 반대하는 주주총회 반대한다.]

노조는 신규 법인 설립이 구조조정과 한국 철수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법인이 분리돼 버리면 GM이 철수할 경우 연구개발 기능이 없는 한국GM은 공장만 남아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한국GM은 사장실 안에서 단독 주주총회를 강행해 신설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노조는 총파업 검토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노사 간 대치 상황 속에서 주주총회에 참석조차 못 한 2대 주주 산업은행은 뒤늦게 법인 분리 소식을 통보받았습니다.

[진인식/산업은행 투자관리실장 : 주총이 진행이 된 것 같은데, 저희도 지금 상황을 파악해야 돼요.]

산업은행은 GM의 일방적인 주총 강행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적 대응에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 수천억 원 혈세를 쏟아붓고도 또다시 미국GM에 속수무책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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