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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조르고 몽둥이질"…10대 아이돌 '눈물의 폭로'

<앵커>

한 10대 소년 아이돌 그룹 멤버가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소속사 대표이자 유명 작곡가인 김창환 씨가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아이돌 밴드 더이스트라이트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이석철 군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소속사 프로듀서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멤버들을 몽둥이로 허벅지 등을 수차례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석철/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놓고 연주가 틀리거나 제가 따라오지 못할 때 잡아당겨 저의 목에… 4시간 동안 목을 졸랐고, 또 제 목에 피멍과 상처가 났던 사실이 있고요.]

멤버인 동생은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스튜디오에 감금돼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해당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어제(18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소속사 대표인 김창환 회장이 이런 폭행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철/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 김창환 회장님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시고도 제재하지 않고 "살살해라" 방관까지 했습니다.]

김 회장은 1990년대 김건모와 클론 등 인기 스타를 키워낸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입니다.

김 회장은 수많은 가수를 발굴해오면서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수년간 이뤄진 미성년 아이돌에 대한 상습폭행이 피해자 폭로로 드러나면서 기획사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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