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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석철이 밝힌 충격적인 학대피해…"기타 줄 칭칭 감고 목 졸라"

18세 이석철이 밝힌 충격적인 학대피해…"기타 줄 칭칭 감고 목 졸라"
10대 소년 밴드그룹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18)이 소속사인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을 비롯한 스태프가 자행한 학대를 폭로했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변호사 회관에서 진행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피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밴드의 리더인 이석철은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참석해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프로듀서의 인권 유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멤버들이 당했다는 구체적인 폭행 정도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석철은 "2015년 6월과 10월, 문 PD는 안마의자가 찢어졌거나 멤버가 지각을 해다는 이유로 쇠마이크대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을 이용해 멤버들을 구타했다."면서 "이후에도 연습을 하지 않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활동 미비, 심지어는 자신의 SNS에 팔로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도 구타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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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은 기타 줄을 목에 칭칭 감는 학대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2016년 8월에는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하면서 기타줄로 목을 칭칭 감은 후 제대로 연주할 때까지 이 줄로 목을 조르는 학대를 가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멤버 이승현이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이승현을 스튜디오에 가두고 전치 20일 상처가 나는 폭행을 가했다"고도 강조해 충격을 줬다.

당시 김창환 회장은 멤버들이 폭행을 당하는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이석철은 답했다. 그는 "당시 김창환 회장이 이 현장을 목격했지만 '살살 하라'고 폭행을 묵인하고 방조했다."면서 "이 사건을 알게 된 부모가 김 회장에게 따졌고, 회사는 재발방지 약속을 했지만 이후 또 윤PD를 제작 일선에 나서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항의한 이승현은 밴드에서 퇴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전원 미성년자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당했다는 학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석철에 따르면 같은 달에는 소속사 김창환 회장이 미성년자인 베이시스트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샀다며 피울 것을 강요했고 억지로 담배를 물자 요령이 틀렸다며 뒤통수를 가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철 측 정 변호사는 "현장에서 녹취한 음성은 없지만 폭행과 관련한 증거를 뒷받침할 녹취 등이 있으며 정황증거를 모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멤버들은 다른 멤버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관련 증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행 사실에 대해서 뒤늦게 털어놓은 이유에 대해서 이석철은 "어렵게 쌓은 꿈이 망가질까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오열했다. 정 변호사는 "앞으로 각종 진술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미성년자인 멤버들의 심신을 고려해 추가적인 인터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BS funE 사진 DB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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