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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구역질하는데 억지로 밥 먹여…유치원 아동 학대 의혹

<앵커>

유치원 비리 문제가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유치원에 아동 학대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밥 먹다가 헛구역질을 하는 애한테 밥을 억지로 먹였다는 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BC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살 난 아이들이 생활하는 대구의 한 유치원 점심시간, 지도 교사가 책상 옆에 서서 아이를 혼내는가 싶더니 책상으로 아이 배를 밀칩니다.

자기 몸보다 큰 책상에 떠밀려 엉덩방아를 찧은 아이는 뒷짐을 지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선생님 앞에 고개를 푹 숙입니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헛구역질을 하는데도 교사가 억지로 밥을 먹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이 영상을 본 직후부터 아이를 직장에 데리고 다니며 직접 보살피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보호자 : 그 영상도 엄청 충격이었지만, 그전부터 애들이 당했던 고통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지는 거죠. 어느 순간 애가 밥을 먹이면… 계속 막 구토를 '웩' 이렇게… 지금도 그렇습니다.]

또 식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벽을 보고 앉힌 뒤 단체 교육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유치원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아이는 7명, 모두 등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유치원 측은 문제의 교사를 해임하고 학부모들에게 사과문을 돌렸지만, 해당 교사는 아동 학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아동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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