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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장 아내도 정규직 돌리고 '쉬쉬'…고용 세습 논란

<앵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가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경우 중 108명이 원래 직원의 친인척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사 책임자인 인사처장까지도 자신의 아내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놓고는 이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에서 무기계약직 1천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이 중 108명은 직원의 친인척으로 밝혀졌는데 1명이 추가됐습니다.

이 과정을 총괄한 인사처장의 아내가 무기계약직으로 식당에서 일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겁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인사처장이) 전수 조사 대상에서 자기를 삭제했다는 점, 참으로 기가 막히고 한편으론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점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실수로 누락된 것이라면서도, 논란이 된 인사처장을 즉시 직위해제했습니다.

노사가 한뜻으로 이른바 고용 세습에 나선 셈입니다.

[취업준비생 : 다 같이 똑같은 선에서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공정하고 평등하지 못한 방법으로 좁은 일자리를 박탈하고 그러면 안 된다.]

폭력 사태 관련 폭로를 놓고는 진실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정규직 전환 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경영진 목을 조르는 동영상을 한국당이 공개하자 공사 노조는 정규직 전환과 상관없는 일로 명백한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교통공사 측은 정규직 전환에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전환자의 10% 가까이, 100명 넘게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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