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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남을지 떠날지 몰라 불안"…예멘인들 '긴장 역력'

<앵커>

그렇다면 지금 제주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그곳에서는 이번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정 기자. (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나와 있습니다.) 네, 오늘(17일) 발표가 나왔는데 예멘인들에게는 아직 그 결과가 통보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정작 예멘인들은 아직 본인들 심사 결과는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내일부터 전화로 결과를 통보할 예정인데요, 그렇다 보니 제가 직접 만난 예멘인들은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습니다.

누가 남을지, 누가 떠날지 혹시 내가 '난민 불인정 판정'을 받은 34명에 포함된 건 아닌지, 전혀 알 수가 없어 불안하다는 겁니다.

예멘인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아흐메드 알나다리/예멘인 : 오늘은 좋은 날이지만, 발표가 났단 사실 빼곤 모든 게 걱정스럽습니다. 모든 예멘인이 같은 상황입니다.]

[압둘라만/예멘인 : 우리 모두 너무 불안합니다. 가족들이 보고 싶어요. 제 다른 가족들이 서울에 살고 있는데, (일이 잘 풀려) 만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멘인 지원 시민단체 직원 : 서로가 질문을 못 하죠. 그게 누구일 거 같다고 이야기도 못 해요. 본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거는.]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사람은 이제 제주를 떠날 수 있게 된 건데 어떤가요, 대부분 떠나겠다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네, 다음 주부터 발송되는 인도적 체류 허가 통지서를 받게 되면 즉시 제주를 떠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오늘 만난 7명은 체류 허가가 나면 모두 떠나겠다고 했는데요, 제주에는 이주 노동자 커뮤니티도 거의 없고, 취업할 수 있는 업종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지금 제주에서 예멘인 절반 넘게 취업하지 못하고 있어서 취업 때문에라도 떠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지난달 체류 허가를 받은 23명 가운데 11명이 아직 제주를 떠나지 않은 걸 보면 출도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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