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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기 흘러내릴까 봐 수술까지"…'서서 일하는' 판매직 노동자 증언대회

일과 시간 동안 선 채로 근무하는 면세점·백화점 판매직 노동자들의 증언대회가 오늘(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습니다.

대표 발언자로 나선 세 명의 판매직 노동자들은 임신 중에도 서서 근무하고, 화장실을 제 때 가지 못해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특히 "의자에 앉으면 관리자가 귀신같이 제재한다"면서 임신 중에도 계속 선 채로 일하다보니 "자궁이 처져서 아기가 흘러내릴까 봐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밝혀 충격을 줬습니다.

실제 백화점·면세점 판매직 노동자 2천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한 명 꼴로 방광염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반 인구집단의 방광염 유병률(6.5%)의 3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생리대 교체를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는 1천81명(39.9%)이나 됐습니다.
  
판매직 노동자들은 고객 '갑질'로 인한 피해도 호소했는데, 업무 규정상 불가능한 요구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80%가 넘었고, 3명 중 한 명 꼴로 근무 중 '업신여김'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공진구, 영상편집: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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