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유엔사 3자협의체 가동…오늘 판문점서 첫 회의

<앵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위한 남과 북, 유엔사 3자 협의체 첫 회의가 오늘(16일) 열렸습니다. 3자 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지대로 만드는 세부 조치들을 협의하게 됩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남과 북, 유엔사의 3자 협의체 첫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남과 북, 유엔사에서 대령급을 대표로 각각 3명이 참석했습니다.

3자 협의체는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세부 방안을 앞으로 한 달 동안 논의하게 됩니다.

먼저 이미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공동경비구역의 지뢰 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하고 이후 병력과 화기 철수 문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합니다.

공동경비구역 내에 있는 초소 철수 문제도 협의 테이블에 오릅니다.

공공경비구역 내에서 철수될 초소는 북측 초소 5곳과 우리 측 초소 4곳입니다.

초소 철수 문제를 매듭지으면 이후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 검증 등 세부적인 절차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공동경비구역은 남북한 군 각각 35명이 비무장한 상태로 공동 경비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이에 따른 세부 근무규칙도 협의체에서 마련합니다.

비무장화 이후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도 공동경비구역 내 양측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는데, 월불 또는 월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수립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