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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투명 바닥 밟으면 '우지직'…中 관광지 아이디어 백태

중국 충칭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지어진 전망대입니다.

허공으로 30m 가까이 튀어나온 데다 바닥은 유리로 만들어졌습니다.

700m 아래의 계곡 바닥까지 투명하게 내려다보여 평소에도 아찔한데 여기에 특수효과가 더해졌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유리가 깨지는 시각효과와 함께 소리까지 납니다.

[슈통/관광객 : 원래 높은 데다 투명해서 아찔한데 지나가면 유리에 금이 가고 깨지는 느낌이 나니까 다리 아래로 떨어질 것 같아요.]

유리 바닥으로 만들어진 관광용 전망대가 여기저기 들어서자 충칭시 당국이 차별화를 위해 설치한 겁니다.

유리 바닥은 물고기가 노니는 연못이나 꽃이 가득한 화단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왕청/전망대 관리소장 : 앞으로 우수한 특수효과를 더욱 발전시켜 관광객들에게 더 짜릿한 경험을 드리려고 합니다.]

계곡 위로 아예 몸을 날리는 아찔한 그네는 물론 로프로 몸을 묶고 바닥이 뚫린 징검다리로 계곡을 건너는 시설도 설치됐습니다.

[미지아/관광객 :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섭습니다.]

관광객을 끌기 위한 각종 이벤트도 풍성합니다.

진흙탕 축구 대회와 산악자전거 대회, 지역의 특산물인 석류먹기 대회까지 열립니다.

[로저/관광객 : 석류먹기 대회에 참가해서 2등 했습니다. 너무나 즐겁습니다.]

대도시들은 인공조명으로 볼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광둥성 선전시는 100만 개 넘는 LED 전구를 43개의 빌딩에 설치해 매일 밤 화려한 조명 쇼를 펼칩니다.

개혁개방 40년 만에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을 알리는데도 효과만점입니다.

[관광객 : 이것은 기적입니다. 개혁개방 40년 만에 우리 중국인들은 기적을 창조했습니다. 조명 쇼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중국은 소비를 살려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국내 관광을 더욱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7일간의 국경절 연휴에만, 7억 2천만 명이 중국 내 관광지를 찾아 229조 원을 소비했습니다.

관광객 숫자와 소비금액 모두 한 해 전보다 9% 넘게 늘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관광 수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는 만큼,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중국 지방 정부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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