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페이스북서 개인정보 털린 한국인 계정 3만5천개

지난달 페이스북 대규모 해킹 사태에서 한국인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규모는 3만 4천 891개로 추정된다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이 해킹을 당해 약 5천만 개의 계정 접근권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한 뒤, 방통위가 한국인 정보 유출 규모와 경위에 대한 자료를 페이스북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3만 4천 891개 가운데 기본정보인 이름과 이메일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된 계정은 만5천623개, 특정 프로필정보인 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등이 이와 함께 유출된 계정은 만 8천 856개로 추계됐습니다.

이들 정보에 더해서 추가정보인 타임라인의 게시물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였습니다.

이 피해 계정 수는 추가 조사를 통해서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방통위는 페이스북의 한국인 개인정보에 대한 정확한 유출 규모와 경위,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법률 위반이 적발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 (https://www.facebook.com/help/securitynotice?ref=sec)에서 자신이 피해를 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통위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때 추가적인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습니다.

아울러,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할 필요도 있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