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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에 베이스캠프 휩쓸린 듯…국제 전문가들도 "안타까워"

<앵커>

구조대 이야기는 캠프가 통째로 강한 돌풍에 날아가서 아래 계곡까지 떨어진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히말라야 날씨가 궂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례적이었다는 돌풍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창호 대장 등 히말라야 원정대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베이스캠프가 있던 곳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계곡 지역입니다.

시신 9구가 모두 계곡 아래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 수습에 참여했던 구조대는 당시 계곡에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텐트나 산악 장비 등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어 강한 회오리바람에 휘말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베이스캠프 자체가 휩쓸려 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우리 대사도 조심스럽게 돌풍과 눈사태를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박영식/주네팔 대사 : 눈사태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서 위에서 베이스캠프가 밑으로 내려와서 밤에 쓸려 내려왔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근데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고요.]

3천 미터 대 베이스캠프가 돌풍에 휩쓸리는 건 극히 드물다며 국제 전문가들도 안타까워했습니다.

독일 산악 전문가인 빌리 비엘링은 한 외신 인터뷰에서 "그렇게 낮은 고도에서 돌풍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선 지난 4월 6,900m 지점 베이스캠프가 돌풍에 휩쓸리는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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