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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쇼크에 아시아 증시 '검은 목요일'…중국 5% 폭락

美증시 쇼크에 아시아 증시 '검은 목요일'…중국 5% 폭락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에 미 국채금리 급등과 무역전쟁 격화로 인한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해 '검은 목요일'을 연출했습니다.

11일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 폭락한 2,583.4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를 기준으로 2014년 1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낙폭은 2015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선전거래소의 선전성분지수는 6.07% 폭락해 낙폭이 더욱 컸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도 3.54% 급락한 5,266.37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15.18포인트(3.98%) 폭락한 22,590.8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오늘(11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것은 어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가 3.15% 폭락한 여파에 미 국채금리 급등, 무역전쟁 격화 등의 우려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이 기존 예상을 넘는 경기 호조세를 바탕으로 기준금리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미국 채권금리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는 장중 3.24%까지 치솟았고, 2년물 국채는 2008년 이후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으로 아시아 국가 등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외국 자본의 이탈 현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미 정부가 내주 펴낼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마저 고개를 들면서 아시아 증시의 투매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추가 관세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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