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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끝까지판다①] 삼성 '차명 부동산 의혹' 포착…'여의도 면적' 수상한 거래

이병희 기자 able@sbs.co.kr

작성 2018.10.10 20:10 수정 2018.10.10 21: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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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8시 뉴스는 저희 탐사보도 팀이 오랜 시간 취재하고 또 검증을 거친 내용을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말로만 떠돌던 하지만 한 번도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삼성의 차명 부동산 의혹을 저희 끝까지 판다 팀이 집중 취재했습니다.

저희는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었던 에버랜드의 토지 거래 내역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여의도 크기만 한 땅이 상당히 오랜 기간 서류상의 주인과 실제 주인이 다른 이른바 차명 부동산일 가능성을 여럿 포착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땅을 둘러싼 수상한 거래와 또 땅의 진짜 주인이 과연 누군지 하나씩 파헤쳐보겠습니다.

먼저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에버랜드 주변 부지입니다.

놀이공원 서쪽 건너편으로 호암미술관과 골프장 등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02년 이 일대 토지 703필지를 한 회사로부터 사들였습니다.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보니 땅을 판 회사는 성우레져.

끝까지 판다 팀이 필지별 매매 내역을 확인해 더해보니 성우레져는 약 306만㎡를 에버랜드에 팔았습니다.

여의도만 한 땅을 거래한 겁니다.

현재 삼성물산과 이건희 회장이 용인 일대에 소유하고 있는 토지의 약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에버랜드 주변에 이런 큰 땅을 소유했던 성우레져는 개인 땅 주인 14명이 자기 토지를 출자해 관광레저업을 하겠다고 만든 회사입니다.

1996년 설립 이후 별다른 영업활동을 하지 않다가 법인 설립 6년 만인 2002년 에버랜드에 모든 땅을 팔고 회사 문을 닫았습니다.

[유선종/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출연된 자산이 다시 또 한꺼번에 매각돼 버리고…그렇게 일괄적으로 기계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죠.]

성우레져는 에버랜드에 땅을 팔고 570억 원을 받았습니다.

성우레져가 장부가라고 밝힌 598억 원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땅을 넘긴 겁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열,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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