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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휘발유 탱크서 큰불…거센 불길에 어려운 진화

<앵커>

경기도 고양에 초대형 휘발유 탱크에 아침 11시에 불이 붙어서 지금 9시간 째 타고 있습니다. 주유소를 100곳 정도 채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휘발유가 들어있었고, 바로 옆에 또 그만한 탱크가 10개 이상 더 있어서 불 끄는 게 쉽지 않습니다.

먼저 조성현 기자가 상황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한적한 농로를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에 폭발 당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폭탄이 폭발하는 것처럼 화염이 치솟더니 곧이어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근처 CCTV에도 폭발 당시 상황이 잡혔습니다.

탱크 덮개가 날아가 분화구처럼 크게 입구가 드러난 유류 탱크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았습니다.

오늘(7일) 오전 10시 56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의 대한송유관공사 유류 저장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권영욱 : 까만 연기가 처음에 많이 나다가 불길이 잡히는가 싶어서 잡혀가는가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화염이 많이 치솟았어요.]

저장소 전체에는 유류 7천700만 리터가 저장돼 있는데 불이 난 탱크에는 휘발유 440만 리터가 저장돼 있었습니다.

2만 리터짜리 대형 유조차 220대분 규모입니다.

불이 난 저유소와 사무실이 떨어져 있어서 근무자 6명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주변의 다른 탱크로 불이 번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출동 2시간 만인 낮 1시쯤 대응 수위를 최고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소방 헬기 3대와 소방차 110여 대, 소방관 3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불길이 워낙 세고 뜨거워서 진화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권운/고양소방서장 : 100미터 이내에 접근이 불가능해서 무인 방수포와 특수 장비를 이용해서 접근해서 연소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탱크 안에 남은 휘발유가 많을수록 완진이 어렵기 때문에 불이 난 탱크에서 옆의 두 개 탱크로 휘발유를 빼내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저유소는 송유관을 통해 이송된 유류 제품을 저장하고 있다가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의 주유 시설에 공급하는 곳으로 1994년 건설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강지윤·최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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