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립암센터 채용 문제 유출…출제자 직위해제·수사 의뢰

<앵커>

그런가 하면 국립암센터에서는 정규직 직원 뽑는 시험 문제가 또 새나갔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황당하게도 문제를 낸 사람이 시험을 볼 인턴과 임시직 직원한테 자료들을 보여줬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11일, 국립암센터는 영상의학과 정규직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3명을 뽑았는데 17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0:1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채용과정은 공정하지 않았습니다.

문제 출제자가 당시 국립암센터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던 A 씨와 청년인턴으로 근무하던 B 씨에게 오타 수정 등을 부탁하며 시험 문제를 미리 보여준 겁니다.

어이없게도 A 씨와 B 씨는 이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 : (임시직과 인턴이) 우리 직원이 아니니까 일반인이 봤을 때 어떠니 하면서 출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 정리 자료를 보면서 한 번 봐봐 이렇게 해서….]

시험지를 미리 본 2명 중 1명은 실제 채용됐고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복지부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문제를 보여준 출제자는 직위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시험 문제 50개 가운데 세 문제의 정답이 잘못됐는데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채점해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던 지원자 1명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부는 채용 문제 유출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국립암센터에 기관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