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소나무' 앞 방북단 눈물…"계속 신뢰 쌓일 것"

<앵커>

한편 10·4 선언 기념행사를 위해 평양을 찾은 방북단은 곧 귀환합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11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에 심은 소나무를 둘러본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10월 4일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입니다.

그로부터 11년 뒤 10.4 선언 공동행사 방북단 중 한 명으로 아들 노건호 씨도 그 앞에 섰습니다.

아버지 생가와 봉하마을 들판 등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뿌렸는데 방북 기간 내내 말을 아끼다 처음 소회를 밝혔습니다.

[노건호/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 우리가 이렇게 같이 실천하고, 또 실천하고, 그렇게 해서 서로 실천을 해나갈 때 앞으로 계속해서 신뢰가 더욱 쌓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건호 씨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11년 만에 다시 이곳에 왔습니다. 북측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요.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북측과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한 조 장관은 결과 브리핑에서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를 바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0.4 선언 공동행사 연설에서 북한이 언급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2박 3일 일정을 마친 방북단은 당초 오전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오늘 저녁에야 평양에서 출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