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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날린 간판 잔해 수북…'상습 피해' 마린시티 아수라장

<앵커>

태풍 콩레이 때문에 모두가 긴장한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경남 통영으로 들어와서 점심때 포항 쪽으로 나갈 때까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적잖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먼저 부산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태풍은 왼쪽보다 오른쪽에 비바람을 더 뿌리는데 부산이 딱 그 위치였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공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가 피해 상황 종합했습니다.

<기자>

태풍이 부산으로 근접하던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구남로. 가로수가 바람에 흔들리다 못 해 결국 뿌리째 뽑혀나갑니다.

간판이 벽에서 떨어져 나와 춤을 추고 이미 떨어진 간판 잔해도 거리에 수북합니다.

사람들은 한 걸음 옮기기가 좀체 쉽지 않습니다.

[최다원/부산시 우동 : 제가 살면서 겪은 바람 가운데 가장 강한 것 같아요. 방금 날아갈 뻔했어요.]

파도는 육지를 통째로 집어삼킬 듯 세차게 몰아칩니다.

성난 파도가 그야말로 집채만 한 크기를 이뤄 계속해서 밀려들고 있습니다.

해운대의 넓은 백사장이 초토화가 됐습니다.

태풍 때면 늘 피해를 입는 마린시티는 이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문이 완전히 박살 나는 등 해변에 위치한 상당수 업소가 큰 피해를 입었고 마린시티 앞 등대도 유실됐습니다.

부산 양정동에선 7m 길이 주택 담벼락이 비바람에 무너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가림막을 세우려던 인부가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모습은 '콩레이'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합니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마창대교 등 부산·경남 주요 교량이 한때 모두 전면통제돼 도심기능이 마비되기도 했고, 최대 300mm의 폭우가 내린 경남에서는 444ha의 농지가 물에 잠기고 시설 하우스 1,580동이 침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KNN 이원주·안명환, 영상편집 : KNN 박종준, 시청자제보 :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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