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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창업신화' 봉구스밥버거 몰래 매각…가맹점주들 반발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어제(3일) 포털 사이트에 '봉구스밥버거'라는 검색어 계속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제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진 봉구스밥버거가 매각 이후에도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네네치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봉구스밥버거 인수 사실을 알렸는데요, 그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반발했습니다.

회사를 매각하면서 알리지 않은 것은 점주들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본사와 점주 간 채무문제와 가맹거래 계약상 문제를 들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가맹본부가 회사를 팔 때 미리 고지하지 않으면 제재를 내린다는 법률 규정이 없어서 공정위가 시정조치나 형사고발 같은 제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이 오세린 대표나 가맹본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나 가맹금 반환청구 소송은 가능해서 법정 다툼도 예상됩니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 대표에 대한 비난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으로 성공 신화를 쓴 오 대표가 마약에 손을 대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졌을 때 이를 정면으로 버텨냈던 가맹점주들에 대해 너무 무책임하다는 것입니다.

관련 기사가 참 많았습니다. 한때 청년 창업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오 대표의 몰락으로 보는 기사가 많았었는데요, 대표 한 사람의 몰락보다 가맹점주들이 겪는 어려움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앵커>

힘든 시기를 겪어 왔는데 그걸 지나고 나니까 또 갑자기 회사가 팔렸다고 하니까 좀 황당하겠어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직원 100여 명이 독감백신을 공동으로 싸게 사서 되팔거나 지인들에게 투약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순례 의원이 입수한 내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직원 A 씨는 독감백신 550여 개를 공동구매한 뒤 직원 103명에게 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백신을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하려면 3~4만 원을 내야 하지만, 이들은 개당 1만 5천 원에 샀습니다. 특히 백신을 사들인 직원 가운데 23명은 외부에서 주변 사람에게 주사하기도 했습니다.

의사 처방전 없이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주사를 투약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불법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싸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도 사줘'라는 식으로 부탁을 받고 불법행위를 계속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불법구매를 주도한 직원 A 씨와 불법 투약한 직원 23명만을 징계하기로 하고 약품 반납자 79명은 주의, 경고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 접하면서 지난 2016년 독감백신이 모자라서 홍역을 치른 상황이 떠올랐는데요, 공공의료기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자칫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칠까 우려됩니다.

<앵커>

이상한 행동을 했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설악산에서 10년 만에 흰색 다람쥐가 발견돼서 화제입니다. 한 탐방객이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대청봉 구간을 산행하던 중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갈색 줄무늬가 있는 일반적인 다람쥐가 아닌 온몸이 흰털로 덮인 다람쥐의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설악산에서 흰 다람쥐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8년 내설악 수렴동 계곡에서 발견된 뒤 10년 만입니다.

다람쥐가 흰색을 띠고 있는 것은 '알비노'라는 유전 현상 때문입니다. 알비노는 피부와 털, 눈에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발생하는 선천적 유전 현상으로 나타날 확률이 10만 분의 1 정도인데요, 다람쥐에게 나타나는 것은 더더욱 드물다고 합니다.

알비노 개체는 태어날 때부터 온몸이 하얀 탓에 포식자들의 눈에 발견되기 쉬워서 야생상태에서 생존율이 높지 않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 2012년에는 지리산 국립공원 대성계곡에서, 2015년에는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알비노 다람쥐가 발견된 적이 있었고요.

2017년 6월에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알비노 오소리가 발견되기도 했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와, 포켓몬이다"라는 반응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즐거워했고요. 알비노 다람쥐가 안전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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