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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선거판 흔든 美 대법관 후보 '성추문'…낙마 위기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력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그의 인준 여부가 중간선거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캐버노 대법관 지명자와 관련해 지금껏 제기된 의혹은 모두 5건, 1980년대 고교 시절 및 대학 재학 전후로 술이 곁들여진 파티 등에서 여학생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겁니다.

첫 폭로자인 대학교수는 인준 청문회를 주관하는 미 상원 법사위 증언대에 섰습니다.

[포드/캐버노 지명자 고소인 : 캐버노 지명자가 저를 성폭행하려 했다고 믿습니다. 저는 도움을 청하려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캐버노는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캐버노 지명자는 따로 열린 청문회에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거짓 주장이며 잘 조직된 정치적 서커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캐버노/美 대법관 지명자 : 제 가족과 제 이름은 악랄하고도 거짓된 주장들로 완전히, 영원히 파괴됐습니다.]

캐버노 지명자가 고교 시절 술을 마셨고 각종 파티를 즐겼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성폭력 의혹을 놓고는 진술 외에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단서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캐버노를 엄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의 사기극이라고 받아치면서도 청문회 이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민주당 사람들은 사기꾼입니다. 그들은 캐버노가 얼마나 품격있는 사람인지 압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캐버노의 평판과 그 이상을 파괴했습니다.]

상원에서의 인준 표결은 내일(29일)로 예정돼 있는데 야당이 전원 반대인 상황에서 공화당에서 두 명의 반대표가 나오면 부결됩니다.

공화당 내 여성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과 척을 져 온 코커, 플레이크 의원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부결 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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