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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마네킹 경찰관'…엇갈린 반응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26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운전하다 보면 마네킹에 경찰 옷을 입힌 마네킹 경찰관 종종 보게 됩니다.

충북 경찰청이 이 마네킹 경찰관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로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나 급커브, 마을 앞 과속구간에 설치된 마네킹 경찰관은 '마순경' 또는 '마경위'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충북경찰청은 올해 마네킹 경찰관을 설치한 16개 지점에서 사망사고가 전혀 없었고, 일반 교통사고도 40%가량 줄었다며 마네킹 경찰관 제도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묘수"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가짜 경찰관을 세워 운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라는 부정적 의견도 있습니다.

경찰은 부족한 단속 인력을 보완하고 적은 비용으로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운전자들에게 마네킹임을 알아차리기 어렵게 배치 장소를 수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제한속도나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킨다면 마네킹 경찰이 있더라도 큰 문제가 될 일은 없겠죠. 오늘도 고향 떠나 생활터전으로 돌아오시는 분들 많이 있으실 텐데 모두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고 예방 효과만 확실하다면 받아들이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무려 49일간 뗏목 하나에 의지해 바다를 표류하던 18살 인도네시아 청년이 구조돼서 화제입니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알디 노벨 아딜랑은 지난달 31일 괌 인근 해상에서 '롬퐁'이라고 불리는 나무로 지어진 작은 오두막 형태의 뗏목을 타고 해상을 표류하다가 구조됐습니다.

아딜랑은 지난 7월 14일, 뗏목을 묶은 줄이 강풍에 끊기는 바람에 바다를 떠도는 신세가 됐는데요, 조난 일주일 만에 식량과 연료가 바닥이 났지만, 물고기를 잡아먹고 옷을 바닷물에 적신 뒤 짜낸 물을 마시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괌까지 1천920㎞를 표류하는 동안 10여 척의 배를 만났지만, 구조요청을 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하는데요, 조난 49일째 되던 날 뗏목 옆을 지나가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희미한 무전이 잡혔고 기적처럼 "도와달라"는 아딜랑의 무전을 들은 선원들이 구조 작업에 성공했던 것입니다.

아딜랑은 구조 당시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고요, 지난 8일 인도네시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딜랑은 3년째 재래식 어구인, 뗏목을 얘기하는데요, '롬퐁'을 타고 참치를 유인하는 일을 해 왔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아주 극한 직업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이제는 다른 직업을 찾겠다고 했다고 하는군요.

<앵커>

제2의 인생을 살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결혼식 당일, 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남성에 대해서 예비 신부가 손해배상 청구를 했는데요,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예비 신랑 B 씨는 2015년 예비 신부인 A 씨와 교제한 뒤 두 달 만에 결혼 약속을 하고 A 씨 부모에게 결혼 승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B 씨는 여러 이유를 들면서 상견례를 미뤘다고 하는데요, 급기야 2016년 10월 결혼식 당일에는 식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혼이 취소됐습니다.

이에 A 씨 측은 사기 결혼이라며 결혼 준비 비용과 위자료를 합쳐서 2억 1천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B 씨가 혼인할 의사가 없는데도 혼인할 것처럼 기만한 것은 사기라는 것이죠.

1심은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만으로 처음부터 결혼할 의사가 없었다고 인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내렸는데요, "B 씨도 결혼 준비 과정에서 350만여 원을 썼고, B 씨가 직접 취득한 이익은 신사복과 시계 등 330만 원 정도"라며 사기라고 볼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혼인 합의는 있다고 보이지만, 약혼의 부당 파기는 가정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금전적 손해만 손해는 아니겠죠.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또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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