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출 규제하고 세금 올린 데다가 이렇게 집을 더 짓겠다는 계획까지 나오면서 치솟던 집값이 어느 정도 안정될 거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과거 신도시 개발 때처럼 일부 지역에서 투기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택지에서 주택공급은 빨라야 2021년부터 시작되지만, 정부 발표 이후 입지여건과 청약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벌써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혜선/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임대만 들어오는 건지 아니면 일반 분양이 들어오는 건지 이런 걸 물어보시는데, 오늘만 해도 다섯 통 이상은 그렇게 물어보신 것 같아요.]
특히, 서울 내 신규택지 9곳과 서울 인접 지역에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택지까지 추가로 발표되면 청약 대기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세금과 대출 규제에 이어 정부가 명확한 공급확대 의지를 보이면서 과열된 서울 집값을 진정시키는데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창무/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제시된 입지에 제시된 물량이 빠른 속도로 공급될 거라는 확신을 시장에 준다고 보면 적지 않은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 신도시 개발 사례에서처럼 또 다른 '투기 바람'도 우려됩니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현장 단속반을 투입해 투기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방침입니다.
또 택지 내 공급 주택에 대한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과 거주의무기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9·13 대책의 효과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공시가격 현실화를 포함해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