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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용 총기 설계 배포자, 타이완으로 도주

<앵커>

3D프린터용 총기 설계도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해서 논란을 일으킨 미국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총기 설계도가 아니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때문인데 남성은 타이완으로 달아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주에서 비영리단체를 이끌며 활동해온 코디 윌슨입니다.

자칭 '무정부 주의자'인 윌슨은 3D프린터용 총기 설계도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며 큰 논란을 일으켜 왔습니다.

[코디 윌슨 : 미래에는 사람들이 직접 총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지금도 이미 가능한 일입니다. 새로운 기술로 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텍사스 경찰이 미성년자와 성매매 혐의로 윌슨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인터넷 데이트 웹사이트에서 만난 10대 소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겁니다.

[텍사스 경찰 : 두 사람은 8월 15일 커피숍에서 만난 뒤 호텔로 가서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여성은 윌슨으로부터 5백 달러를 받았습니다.]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윌슨은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사건이 불거지자 윌슨이 이달 초 타이완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타이완은 미국과 범죄자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입니다.

미국 수사당국이 윌슨을 붙잡아 보내달라고 요청하더라도 타이완 정부가 이를 이행할 의무가 없는 겁니다.

앞서 코디 윌슨은 지난달 1일부터 3D프린터 총기 설계도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공개하려다 법원이 이를 막자 돈을 받고 총기 설계도를 팔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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